지난 10월에 다녀온 고군산군도 트레킹!
방문 시기 : 2024년 10월 12일(토)
이동 수단 : 자차
이동 코스 : 선유도리 내 주차 - 대장도 - 장자도 - 무녀도 - 선유도
이동 거리 : 21.68km
위 풍경 사진에 반해 결정한 도보 여행지 :)
군산시에서 50km 쯤 떨어진 해상에 있으며 내가 방문한 섬 외에도 무려 63개의 섬이 있다고 한다.
군산하면 철길 관광지만 알았지 이런 예쁜곳을 알게된건 우연히 보게된 SNS 속 사진 덕분이었다.
보통은 당일 새벽 출발로 반나절을 걷고 오는 일정으로 움직이곤 하는데,
섬들이 이렇게 예쁘게 이어져 있다고 하니 이번 여행은 1박을 잡고 다녀오기로 했다.
막히지만 않는다면 장거리 운전도 좋아하기에 나는 항상 자차로 이동하는 편이다.
이번 여행은 차박을 하기로 마음 먹었기 때문에 이불과 차텐트를 싣고 떠났다.
새만금 방조제를 지나면 제일 먼저 만나는 섬은 신시도이다.
그렇지만 오늘 내 목표는 선유도, 대장도, 장자도, 무녀도이기에 가볍게 지나친다.
내가 반했던 사진의 장소는 대장도에 있는 대장봉에서 바라본 풍경이기에
그곳을 제일 먼저 가는 코스로 나름 열심히 계획했지만
결과적으로 선유도를 뱅뱅 돌게 되는 코스였었다.
(그럼 그렇지...나는 길치인걸..)
선유도해수욕장 인근에서 주차장을 찾았는데 유료주차장이라 당황했다.
당연히 한적할꺼라 생각한 내 착각이었다.
그렇지만 조금 더 둘러보려 선유도리까지 들어갔던게 신의한수!
일찍 도착하여 넉넉한 무료주차 공간을 찾을 수 있었다.
어짜피 걸으러 온거, 좀 더 멀리대면 어떠냐 싶었다.
여기서 차박을 하지는 않겠지만, 이 텐트는 너무 간만에 사용해보는거라 혹시 어두울때 버벅댈듯하여 미리 쳐보았다.
바리바리 짐싸서 다니는건 좋아하지 않아서 최소한의 이불과 매트만 챙겼다.
이쁨+갬성 이런거 없다. 조명도 바닥에 굴리는 수준.
이제 출발!!
사진 우측에 있는 바위 산이 망주봉인데 우와우와 하면서 걷게 된다.
실제로 보면 웅장하고 신비로운 느낌이 든다.
이 해변은 선유도해수욕장으로 해안가 모양이 하트라고 한다.(사실 이건 다녀와서야 알았음)
깨끗하고 넓은 모래 해수욕장이고 주변이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어서 여름에 한번 놀러오면 좋겠다 생각했다.
여기에 짚라인 타는 곳도 있어서 걷기를 마치고 돌아왔을때는 관광객이 꽤 많았다.
성인 2만원 정도였던거 같은데 길이가 꽤 길어서 한번 타볼만 한것 같다.
서해도 맑은 곳은 동해 못지 않다 :)
여긴 정말 사방이 다 예쁘구나. 사진 백만개 찍게된다.
물도 엄청 맑음 :D
워낙 길치라, 도보여행 전에는 지도나 관련 사이트를 항상 찾아보는데
군산시 홈페이지에는 고군산군도 코스가 무척 잘 나와있다.
마음에 드는 경로로 계획해서 떠나보면 좋을듯
참, 네이버에서 '고군산군도'로 검색하면 링크주소가 깨져있었다. 요 아래 링크 참고~
https://www.gunsan.go.kr/tour/m2077
대장도
다리로 이어진 섬들을 걷는 만큼 많은 다리를 만나는데
시설은 참 좋은데, 낚시 쓰레기가 종종 보여서 그게 참말 안타까웠다..
이 깨끗한 곳에서 낚시를 계속 하시려면, 잘 치워야 되지 않것슴까?!
내려다조면 쪼끔 아찔해지는 이 다리를 지나면 된다.
저것이 대장봉!!
산아래 집도 너무 예쁘잖아.
(길이 공사중이라 조금 조심해야한다.)
등산로를 들어서면, 잎이 윤기가 넘치는 것이....아마도 동백같다 (아닌가?)
반짝반짝 아기자기한 산길에 기분이 넘 좋아지는 것~
조금 오르다보면 할매바위가 보이는데
사랑을 약속하면 사랑이 이루어지고, 배신하면 돌이 된다는 무시무시한 전설의 바위다.ㅎㅎ
대장봉은 142m밖에 안되는 산이지만 꽤 가팔라서 숨이 제법 찬다.
사실 나도 땀뻘뻘-
문패같은 요 정상표시도 이쁘넹~
너무 일찍 오르기도 했고, 이날 안개가 좀 있어서 아쉬웠다.
둘레둘레 진짜 섬이 많은데, 하나같이 그림같이 예쁘다.
잠시 풍경 감상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조금 보내다 보니
점점 사진 속 풍경도 맑아진다 :)
이른 시간임에도 뒤이어 올라오시는 분들이 점점 많아진다.
아 오늘 여행도 사진 이백장이다~
ㅎㅎ정말 가팔랐던 계단.
하산하산-
다음 코스로 가기전 장자도를 지나는데 여기는 호떡 가게가 정말 많았다.
분명 올라갈때는 가게 문을 열지 않았었는데, 내려오는 길에는 단체 관광도 많았고
가게도 시작해서 북적대기에 빠르게 걸음을 옮겨서, 정작 장자도는 스쳐 지나가게 되었다.
네이버 지도를 따라가다 선유터널을 두번이나 왕복한건 생략하겠다.....
(나처럼 다리위에서 헤매시는 분 몇 분 더 봤다.)
여차저차 ~다시 다리를 건너~
윙 다시 선유도해수욕장을 지난다
멋진건 여러번 보면 좋지머~
그사이 관광객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다음 행선지는 무녀도
사실 그전에 네이버 지도에서 길이 없어지는 바람에
도깨비에 홀린듯 엄청 헤매다가 무녀도로 갔기에
정리해보는 지금 지도를 봐도 정신이 항개도 없다..
대충 이렇게 움직인듯..어흐 (선유터널 헤맨건 생략)
무녀도
저 선유대교를 건너면 무녀도이다.
무녀도는 남해같은 느낌이 났다.
집앞이 바다인 통영 도산면의 어디쯤? 그래서 정겹고 좋았다.
관광지라기 보다는 정말 한적한 어촌마을 느낌이랄까.
그렇지만! 다리를 내려서자마자
엄청나게 큰 개가..풀려서 와르륵 하고 코앞까지 뛰어온 바람에
내가 걔보다 더 짖은듯 하다.
세상 개를 보고 놀라기는 또 처음.
다행히 더 이상의 공격은 하지 않았지만, 개를 좋아하는 나로서도 너무 무서웠다.
무녀도를 걸으면서 두번이나 풀린 대형견을 보았으니, 혼자 여행하면 조심할 것~!
한적해도 너어무 한적했고~
시작된 이날의 고생길~
목적지 무녀봉이었는데 지도에는 있는 길이, 여기엔 없다.
홀린듯한 발걸음 시작...
목적이 없는 걸음일때는 상관이 없지만
목적이 있는데 헤매일때는 지치고 만다.
같은 자리에서 뱅글뱅글..
바위산? 바위섬. 와중에 풍경은 여전히 예쁘구요
어르신들이 물가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계시고, 그 주변에 섬고양이들이 모였다,
보자보자....하나, 둘, 셋, 넷
다섯!
비릿한 냄새가 가득하니, 아이들은 좋을까?
결국 지도따라 간다고 간 곳이 남의 집 마당이었고....(네이버 지도는 안맞아요..ㅠㅠ)
들어들어 가보니 비밀의 해변? 같은 느낌..
군인 몇과 딱 맞닥들였는데. 왠지 죄를 진듯 하여 잠시 멈춰섰드랬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그랬나 몰라
이렇게 예쁜데, 길을 잃은터라 충분히 못 즐기고 돌아나왔다.
무녀도에서는 길을 못찾아서 포기...
힘빠지기 전에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로 한다.
다시 선유대교를 건너는데...읭?
내가 걷는 다리는 차가 쌩쌩인데, 다리 아래에 이렇게 예쁜 길이.....
어디로 빠졌어야 하는걸까? 선유대교를 걷는다면 아래로 걷는길로 진입하시기를
요렇게 이동중..
선유도
옥돌해변이 다음 목적지인데, 오래 길잃고 헤맸지만
보물을 찾은 듯한 코스였다.
예쁜 데크길이 해안선을 따라 쭈욱 놓여있던 길
낚시하는 분들과 관광버스도 있었지만 붐비지 않았고, 적당히 한적하게 걷기 좋았다
풍경은 뭐..더 말할 필요도 없었다.
그렇게 쭉 걷다보면 목적지에 다다른다.
오히려 도착이라는게 아쉬울 정도로 예뻤던 길~
진짜 멍~하게 바라보게 되는 풍경
걷는 과정이 충분히 좋았기에, 오래 머무르지는 않았다.
다음 가는 곳은 또 얼마나 예쁠까 기대되는 마음에서기도 하다.
참, 여기에서 또 이동하는 경로가 정말 헷갈린다.
슈퍼 뒤에 '길이 아닌 것 같은 곳'이 길인데, 방향 표시가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잘 찾아서 가야한다.
주변에 물어보는 것을 추천
길 같지만 길이 아니었던 ....어딘가..ㅎㅎ
요렇게...길이 없는듯한 산을 타고 올라오면 대로변이 똻 나온다.
지도로 찾아보니 선유2교차로라고 나온다.
(또또)선유도 해수욕장 앞으로 다시 돌아와서 잠시 휴식을 가졌다.
사실 트레킹하면서 잘 쉬는 타입이 아닌데, 길이 너무 혼란스러워서 지도를 보기위해 편의점에 앉았다.ㅎㅎ
너무 헤매었던 탓에 내가 어디어디로 이동해왔는지 정리를 해야할 것만 같았다.
선유도리
이제 마지막으로 여행의 시작점이었던 선유도리로 향했다.
가깝지만, 섬마다 다른 풍경이란게 참 재밌다.
코스 지도에 오룡묘라는 곳이 있기에 한번 들러보았다.
설명을 보고 가서 그런가?
주변을 감싸고 있는 나무가 정말 웅장해서 신비로운 분위기였다.
아주 조금만 올라오면 볼 수 있는 풍경이니 한번 올라와보는 것도 추천한다.
괜히 소원을 빌게된다.ㅋ
고군산군도를 돌면서 처음 본 방향표시 깃발이다.
내가 못본건지, 없는건지..
선유도리에는 제법 보인다,
전북 천리길 중 하나라는 :)
사진을 너무 생각없이 찍었다...
저~~어기 손바닥 모양의 등대는 선유도항의 명물인듯 했다.
기도등대라고 하는데 난 가까이 가보지 않았다.
여기는 맛집이 있는건지 단체로 식당을 온 차가 제법 보였다.
짧지만 평화로운 어촌마을 산책이었다.
막다른 길이기에 섬을 한바퀴 돌 수는 없다.처음 주차했던 곳으로 돌아오게 된다.
지도를 보면 섬의 한쪽으로만 길이 되어 있다.
이제 마지막 선유도리의 몽돌해변으로 향한다.
선유도리 내에서의 이동은 다음과 같다.
여기도 역시나 가는길이 정말 이쁘다 :)
선유도해수욕장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포토스팟이 있다.
왼쪽 해변이 선유도해수욕장이고, 앞에 보이는 이어진 섬들은...무슨 모양일까요?
정답은 여기에..ㅋ 소소한 재미
기분좋은 숲길을 걷다보니 도착.
구불길을 따라온건 아니지만 왠지 반가운 표지판
프라이빗 해변 느낌
즐기기 위해서 걷는거지만, 뭔가 다 걷고나면 뿌듯한 기분이다.
마지막 장소이니, 잠시 앉아서 쉬기로 한다.
일정이 끝나고~ 차박이라 따로 씻을 수 없어서 사우나로 향했다.
그냥 검색해서 간 곳인데, 대체로 만족.
정말 오랜만에 대중탕 :)
수고한 나를 토닥이며,
오늘은 먹어도 된다며,
차에서 혼자만의 만찬을 마치고,
배에 치킨 가득 넣고
고군산군도 여행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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